다시 살린 나의 공간

4~5 년 만에 홈페이지를 다시 구축했다.

4 년 전에 깜빡하고 호스팅 비용을 지불하지 못해서 서비스 끊기고 약 2 년 치 데이터를 날려먹었었다.
멘붕으로 글쓰기 의지가 꺾였다.
최근에 다행히도 2014 년도에 백업해둔 데이터를 발견해서 홈페이지를 복구했다.
물론 2014 년 이후 2 년 치의 내 정성어린 기록은 날라가 버렸지만…
이제서야 나름 정성들여 홈페이지 재정비를 했다.
기록에 대한 욕심이 다시금 불타오른다.

지식과 생각을 정리하기에 글쓰기는 최고의 도구이다.

책을 볼 때마다 나름대로 어딘가에든 정리를 해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보는 경우가 많지 않다.
아마도 그런 글은 스토리도 없고 무미건조하기 때문이리라.
말이든 글이든 재미가 없는데 다시 볼 리가 없지 않은가?

가족과 여행을 갈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여기저기 난무한다.
몇 년 전부터는 모든 사진을 구글 포토에 보관하고 있는데,
그 모든 사진을 다시 하나하나 돌아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여행후기를 동영상으로 제작해보는 것이다.
물론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엑기스를 뽑아내고 영상을 스토리에 따라 나열하고 편집하고 음악을 삽입하고…
이런 일련의 작업이 결코 쉽지 않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을 때마다 4분 ~ 7분짜리 영상만 보면 되기 때문이다.
여행 직후에 만들었기 때문에 그 영상 안에는 여행동안 느꼈던 수 많은 감흥들이 녹아 들어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이 묻어 있는 음악도 함께 흐른다.
영상에 전문가의 냄새가 풍기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고 괜찮다.
내 이야기, 우리 가족의 이야기는 기억을 공유한 나와 우리 가족에게는 항상 재미있게 마련이다.

글은 기억이고 흔적이다.
내 생각과 관심사들의 궤적을 보여주는 개인 역사기록이다.
나의 기록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앞으로 너무 조급하지 않게 꾸준히 (이제 날려먹지 않고… ㅠㅜ) 글을 남겨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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