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의 휴식

누구나 자신도 알지 못하는 무의식의 공간에 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 아이는 무언가에 아주 성난 아이일 수도 있고, 모든 사람이 자신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열등감으로 찌든 아이일 수도 있다. 또한, 아주 불안한 아이일 수도, 항상 공포심에 두려워하는 아이일 수도 있다.
문제는 내 안에 있는 그 아이가 나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지금 나를 구성하고 있는 인격의 시발점이라는 점이다.
내 안에 있는 그 아이는 나와 어떤 관계인가 ?
내 안에 있는 그 아이는 왜 현재의 성향을 가지게 되었는가 ?
왜 내가 괴로운 순간들만 만나면 그 아이가 어김없이 고개를 들어 나를 조종하는가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아이의 존재조차 모른 채 반복적인 신경증에 시달리며 힘겹게 살아간다.

이 책을 읽으며 난 아주 오랜만에 나의 지나온 시간들을 조심스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 또한 깔끔하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나만의 신경증이 있고, 최근들어 그러한 증상에 또다시 시달림을 받고 있던터라 시의적절한 책을 만난 듯 싶었다.
내 안에 있는 아이…
난 조심스레 그 아이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래, 네가 어린시절 그런 힘든일을 겪었구나… 괜찮아. 이제 괜찮아”하고 한껏 위로해주었다.
거짓말처럼 내눈에선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다. 내안의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자신의 과거를 쓰다듬어주고 위로해주자. 자신을 힘들게 했던 어른들과 부모님을 용서해주자.
이는 모두 나 자신을 위함이다. 내가 편안해지고 즐거워지기 위함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 맘속에는 또 다른 아픈 아이가 자리잡지 않도록 많이 사랑해주고 믿어주자.

결국 내가 내 안의 아이를 조절하며 철든 어른으로 키워내야,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아량을 베풀며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하나의 자식을 어른까지 키워내는 것이 어렵고 힘든 여정이듯, 내 안의 아이 또한 끊임없는 인내심으로 키워내야하는 기나긴 여정임을 알아야 한다.
비록 힘든 여정이지만, 나의 아이가… 내 안의 아이가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주었을 때의 그 충만감을 느껴보고 싶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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