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운동일지 – 어느 할아버지의 자전거와 운동 예찬론

벌써 운동한지 4 개월이 지났습니다.

꾸준히 꽤 열심히 운동해온 것 같습니다.
주말 포함해서 4 개월동안 아플 때 딱 2 일만 쉬고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했으니까요. ㅎㅎ

요즘은 헬스 이외에 김포고촌(집)~여의도(회사)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합니다.
그러니, 저는 하루에 3 시간 30 분 가량을 운동하고 있는 셈이네요.
겨울에는 자전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추운 날들이 있을테니 아마도 지금처럼 매일 타기는 힘들겁니다.
그래도 꽁꽁 싸매고 최대한 꾸준히 탈겁니다.

요즘 제가 6 시 좀 안되어서 일어나는데 그 시간은 아직 어둡습니다.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다녀오고 고구마 2 개를 구워서 먹고 6 시 50 분에 헬스장에 갔습니다.
부지런한 아줌마, 아저씨들은 오늘도 열운을 하고 계시더군요. ^^;;

제가 사는 곳은 김포 고촌이라는 곳인데, 여기 복지회관의 헬스장이 3 개월에 6 만원 밖에 안합니다.
시설도 제법 괜찮습니다.

오늘 운동일지입니다. 

06:50 ~ 07:50

레그프레스 : 110 kg 15 회 1 세트 (웜업), 120 kg 12 회 7 세트, 110 kg 15 회 2 세트

레그컬 : 35 kg 12 회 3 세트, 30 kg 10 회 1 세트
바벨스쿼트 : 봉무게까지 35 kg 정도로 15 회 3 세트 

                  (평소에는 60 kg 까지 피라미드로 7 세트 정도하는데 다른 아저씨가 기다리시는 것 같아서 일찍 끊었네요. ^^)
외발 카프레이즈 : 14 kg 덤벨들고 15 ~ 20 회씩 한쪽당 5 세트씩
크런치 : 느린 동작으로 10 회 3 세트
이름을 모르겠는데 양쪽에 무게 있고, 양팔로 각각 줄을 잡아당겨서 가슴조이기 운동 : 양쪽 25 kg 씩 15 회 5 세트

08:20 ~ 08:50   

아침식사 (계란찜, 오이무침)

09:10 ~ 10:20

자전거 출근(17 km) : 중간에 삶은 계란 1 개, 귤 2개, 초코파이 1 개 흡입

12:20

점심식사 : 직화구이(오징어,돼지고기) 덮밥

17:50 ~ 19:00

자전거 퇴근(17km) : 중간에 삶은 계란 2 개, 작은 소시지 1개, 작은 초코바 1개, 귤 2개 흡입

오늘은 10 월 마지막날이라고 와이프가 일찍오라고 해서 평소보다 약간 빨리 퇴근했습니다.
전 강아지처럼 와이프말을 아주 잘 듣습니다. ^^;;

어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잠깐 쉬는 사이에 연세가 73 세 이신 할아버지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73 세인데 보기에는 50 대 후반으로 보였습니다. @@)

그분은 자전거를 10 여년 정도 타고 있는데 무척 건강하고 탄탄해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어른들에게 듣는 말씀 중에서 정말 오랜만에 제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말씀이었습니다.

"누구나 40 대 초중반까지는 건강할 수 있다. 모태부터 가지고 나온 기본 건강이 있기 때문이다.

 40대 초중반 이전에는 자신이 건강하다고 장담하는 소리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자전거타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시작하지 않으면 그 건강상태는 낭떠러지로 갑자기 떨어진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그 때의 건강상태를 거의 죽기 직전까지도 상당히 유지할 수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저 세상으로 갈 때도 깔끔하게 자식들에게 "얘들아, 나 이제 간다" 하고 어느 순간 조용히 갈 수 있다."

제 꿈은 제 가족들과 지금처럼 행복하게, 그리고 죽기 직전까지 늙어도 무기력하지 않도록 계속 일을 하다가 죽는 것입니다.

그 꿈을 이루려면 지금처럼 죽을 때까지 운동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어느 누구에게 해도 불편도 끼치지 않고 조용히 와이프와 손잡고 하늘로 함께 가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죽을 때까지 화이팅입니다 ^^... !!!

(오늘은 첫날이라 좀 길게 적어보았네요. ^^)